무디스는 세계 최대의 항공사인 아메리칸 항공사와 모기업인 AMR의 신용 등급을 정크 본드 수준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는 10일 아메리칸 항공과 AMR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 등급을 종전의 B2에서 세 단계 내린 Caa2로 하향하고 향후 등급전망도 `부정적'으로 책정했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조정은 아메리칸 항공사와 AMR가 장기간 부정적인 현금 유동성을 보이는 등 재정 능력이 악화되고 있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무디스는 이번 조치와 관련, 아메리칸 항공의 재정자원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자금 수요가 늘어나고 있고 매출과 비용 부문의 급격한 회복 가능성도 역시 제한돼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아메리칸 항공이 현금 유동성 문제에 대처하지 못할 개연성이 높다면서 채권은행과 채무 상환 일정에 대한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계절적 요인에 의해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에는 현금 부족 사태에 직면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 (뉴욕 AFP=연합뉴스)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