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른스트 벨테케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올해 독일의 경제 성장률이 1%에도 못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10일 밝혔다. 벨테케 총재는 "독일 경제가 지난해 성장률 0.2%로 사실상 성장이 정체됐으며, 올들어서도 상반기 안에 경제가 상황이 근본적으로 변할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벨테케 총재의 이같은 전망은 올해 하반기에는 경제 여건이 다시 호전될 것이라는 독일 정부의 예상과는 다른 것이다. 벨테케 총재는 "유럽 최대 규모인 독일 경제의 문제점들이 유로권 전체의 성장세를 늦추고 있다"면서 "독일 정부는 성장 활력을 되살리기 위해 필요한 많은 조치들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을 비롯한 일부 국가들이 경기침체 속에서 재정적자 초과로 고심하며 유럽연합(EU) 성장.안정협약 기준 완화를 요구하는 것 관련, 벨테케 총재는 독일은 경제가 호황일 때 확고한 공공재정 기반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