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40억달러 규모로 미국 제약업체 사상 최대로 꼽히는 '비아그라'의 화이자와 파마시아간 합병승인절차가 올해 1.4분기중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은 화이자와 파마시아가 독점심화우려를 누그러뜨리는 내용의 양보안을 제시함에 따라 곧 양사 합병을 승인할 것 같다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넷판이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소식통들을 인용, EU집행위원회 경쟁국이 이달안에 화이자-파마시아 합병승인절차를 매듭지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되면 당초 올해 1.4분기중에 합병절차를 완료하려던 양사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그러나 EU집행위 경쟁국이 의약품의 판매 및 제조면허 등과 관련된 양사의 양보안을 철저히 검토한 후 합병승인 여부를 최종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미국의 반독점당국인 연방무역위원회(FTC)도 아직 양사의 합병을 승인하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양사가 합병후 판매할 주력품목은 현재 화이자가 임상실험중인 요실금 치료제 '다리페나신'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식통들은 세부사항이 아직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소식통들은 EU집행위 경쟁담당 마리오 몬티 위원이 양사의 양보안에 만족하지 않을 경우 실무선의 조기승인 방침을 뒤집고 4개월 시한의 정밀조사에 착수토록 지시할 가능성도 남아있다고 경고했다. EU 집행위는 오는 27일까지 양사의 합병을 승인할 것인지,4개월간의 정밀조사에 들어갈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반독점문제 전문가들은 양사의 합병이 세계 제약업계에서 화이자에 지배적인 지위를 안겨주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다만 시장점유율은 7%에서 11%로 높아진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