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적인 히트작 '매트릭스'의 후속 영화들을 통해 자사 제품과 브랜드를 전세계에 홍보하는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에 착수한다. 삼성전자는 오는 5월 개봉되는 '매트릭스 리로디드'와 11월 개봉예정인 '매트릭스 레볼루션'을 삼성전자 제품 마케팅에 활용키로 하고 미국의 워너브러더스사와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또 '매트릭스 리로디드'와 9개의 단편 만화 영화로 된 '디 애니매트릭스'의 비디오 및 DVD와 비디오게임인 '엔터 더 매트릭스'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는 권리도 확보했다. 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관심을 끄는 대작 영화를 마케팅 수단으로 본격 활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와 워너브러더스는 영화에 사용된 삼성의 기술 및 제품 등에 관한 세부적인 내용과 거래금액 등은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 매트릭스는 2000년 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수상한 미래 공상과학영화로 전세계에 걸쳐 4억7천5백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후속영화에는 키아누 리브스,로랜스 피시번 캐리앤모스,휴고 위빙 등 첫 편의 주역들이 다시 등장한다. 삼성전자는 미국의 대표적인 엔터테인먼트그룹인 월트 디즈니와도 손잡는 등 엔터테인먼트를 활용한 사업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김성택 기자 idnt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