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라바그나 아르헨티나 경제장관은 5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해 차기 행정부에 파괴적 긴축재정을 요구하기보다는 너그럽게 대해줄 것을촉구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워싱턴을 방문 중인 라바그나 장관이 전날 밤 IMF 및 존 스노 미국재무장관과의 회담을 앞두고 이런 요구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오는 4월 대선을 통해 출범하게 될 차기정부와 민간 채권자간의 채무상환 조정 협상이 올해안에 시작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아르헨티나가 신중하지못한 투자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부당한 고통을 받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라바그나는 외국 채권자들이 위험을 알면서도 돈을 빌려줬다면서 아르헨티나가이들의 빚을 갚다 파산하는 사태가 빚어져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채무변제를 위해 국내총생산(GDP)의 5%에 달하는 재정흑자가 필요하다는계산은 너무 높게 잡힌 것이라고 지적하고, IMF는 "새 행정부를 궁지로 몰아넣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아르헨티나는 지난 2001년 12월에 500억달러에 달하는 외채에 대한 채무불이행을 선언했으며, 채무상환 일정조정 협상을 위해 UBS 워버그와 모건 스탠리 등 중 한곳을 이날 중에 재정고문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