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이 연구개발(R&D)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는 있지만 외국 선진 600대 기업과 국내 대기업간 R&D 투자규모는 여전히 평균 10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지난 연말 부설연구소를 보유한 국내 1천80개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2003년도 R&D투자 및 인력동향'을 조사해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2001년 기업당 R&D 투자액은 평균 72억원으로, 대기업(112개)이 657억원, 중소기업(507개) 6억9천만원, 벤처기업(461개)이 4억3천만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대기업의 R&D 투자액은 외국 선진 600대 기업의 2001년 업체당 평균R&D 투자액인 4억9천900만달러(약 6천억원)의 10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이들 기업의 전체 R&D 투자 규모는 2001년 7조7천847억원에서 지난해 8조6천288억원(기업당 평균 79억9천만원)으로 10.8% 늘어난 데 이어 올해는 10조4천842억원(97억1천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1.5% 증액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형태별로는 올해 대기업이 평균 853억원, 중소기업 11억2천만원, 벤처기업이 7억8천만원을 R&D에 투자할 예정이다. 한편 이들 기업의 부설 연구소에 속한 연구원 수도 2001년 4만4천472명에서 2002년엔 4만8천814명으로 9.8% 늘어났다. 올해 이들 기업은 지난해보다 13.3% 늘어난 5만5천309명의 연구원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