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 당선자는 5일 대전을 방문, '지역분권 및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전국 순회 토론회를 가졌다. 한국과학재단에서 열린 토론회에는 염홍철 대전시장, 이원종 충북지사, 심대평 충남지사, 대학교수 및 시민단체 관계자 등 1백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이 지사가 발표한 지역경제 현안과 계획 등에 대해 알아본다. ----------------------------------------------------------------- 이원종 충북지사는 "전통적 농업지역인 충청북도를 첨단산업기술의 메카로 탈바꿈시키는 '바이오토피아 충북'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지역내 역량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또 "오창과학산업단지와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중심으로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나노기술(NT) 산업을 본격 육성해 세계적인 과학산업단지로 육성시키겠다"며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 ◆ '바이오토피아 충북' =오는 2010년까지 4개 분야 36개 사업에 1조5천억원을 투자해 충북지역을 바이오산업기지로 만들 예정이다. 도내 전역을 생물의약.물류권역(청주 청원) 한방.관광권역(충주 제천 단양) 청정 실버.휴양권역(보은 괴산) 화훼.기능성 식품권역(음성 진천) 과학영농권역(보은 영동 옥천) 등 5대 특성화 개발권역으로 나눠 육성할 방침이다. 청원군 강외면 일대 1백41만평부지에 3천9백66억원을 들여 오는 2006년 완공할 오송생명과학단지는 무병장수의 꿈을 이뤄줄 생명산업 중핵기지로 키울 계획이다. 이 곳에는 2백여개의 관련 업체와 식약청 국립보건원 등 4개 국책기관을 이전시키고 외국인 전용단지도 5만평을 조성해 세계적 바이오기업을 유치할 예정이다. 사업추진의 걸림돌인 오송단지 보상작업과 국책기관 이전, 지원시설 건설 등이 제대로 해결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동북아 R&D 허브기능과 오송단지 활성화를 위해 오송.오창지역을 국가연구개발 특별구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한다. ◆ 중부하이웨이 벤처벨트 개발 =최근 오창과학산업단지가 IT산업의 중핵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오창을 중심으로 중부고속도로변 음성∼진천∼청원을 잇는 60㎞ 구간을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집중 개발할 필요가 있다. 이 곳이 제대로 개발되면 1천5백개의 벤처기업을 입주시켜 3만명의 고용창출을 이룰 수 있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