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자동차 수출의 북미시장 편중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지난해 북미 비중이 50%에 달해 수출 자동차 2대중 1대는 북미에서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업체의 전체 수출대수 150만9천546대중 북미 수출대수는 75만812대로 49.7%를 차지했고, 전체 수출액 137억4천988만달러중 북미 수출액은 76억8천499만달러로 55.9%에 달했다. 특히 북미에서도 미국시장 수출대수는 지난해 62만8천960대로 전체의 41.7%에 달했고 수출액은 67억5천18만달러로 49.1%를 차지했다. 자동차 수출대수의 북미시장 비중은 98년 18.7%에서 99년 30%로 급격히 높아진뒤 2000년 39.3%, 2001년 46.3% 등으로 계속 높아져왔다. 이에 반해 서유럽시장 비중은 98년 33.9%, 99년 33.4%로 가장 높았으나 2000년29.4%로 떨어지며 북미에 1위 자리를 내준뒤 2001년 28.4%, 2002년 26.3%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자동차 수출의 북미비중이 높아지는 것은 세계 자동차업체의 최대 격전장인 북미에서 국산 차의 판매가 늘어난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수출시장이 너무 편중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북미와 서유럽 이외 지역의 지난해 수출비중은 중남미 5.5%, 중동 5.1%, 태평양지역 3.6%, 아프리카 3.5%, 아시아 및 동유럽 각각 3.1% 등이었다. (서울=연합뉴스)김현준기자 jun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