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호분할다중접속(CDMA) 휴대폰의 도.감청은 가능하다는 주장이 단말기 제조업체에 의해 제기됐다. 팬택&큐리텔의 송문섭 사장은 3일 도청 차단기능을 갖춘 신제품 비화(秘話) 휴대폰을 출시하며 "기술적으로 어려움은 있지만 기존 휴대폰의 도.감청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기지국과 기지국 사이의 유선구간에서는 암호화가 필요없기 때문에 도청이 가능하다는 것. 이는 그동안 CDMA 휴대폰의 도·감청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해온 정부 및 이동통신사들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팬택&큐리텔에 앞서 삼성전자도 지난해 10월 정부의 요청으로 한 이동통신회사에 비화 휴대폰을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