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자동차와 미쓰비시 전기, 소니, NEC등 일본주요 기업들은 이번주 올해 세계 경제성장 둔화와 주가 하락등으로 인해 당초 수익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3일 조사됐다. 일본 최대의 컴퓨터 제조업체인 후지쓰와 NEC등은 이미 올해 매출 전망치를 낮춰 잡았으며 세계 제2위의 가전업체인 소니도 올해 매출이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밝힌 바 있다. 향후 몇주안에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 도요타와 미쓰비시 전기등의 지난 분기수익실적은 이라크전 발발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로부터의 수요와 지출 부진을 반영, 이같은 수익 감소 전망에 무게를 실어줄 것이라고 일부 투자가들은 내다봤다. 베어링 에셋 매니지먼트의 마키 조지 수석이사는 이와관련, "(일본) 기업의 수익을 기대하기에는 매우 어려운 시기이다"고 전제하고 "세계 경제의 악화가 더욱 명백해지고 있으며 이라크 사태도 이제 불분명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세계 3위 자동차 업체이자 자사의 영업이익 5분4를 북미시장에서 벌어들이는 도요타 자동차는 4일 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게 된다. 또 일본 제2위의 사무기기 메이커인 리코와 세계 제2위의 반도체 장비업체인 도쿄 일렉트론등도 잇따라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일본 제3위의 휴대전화 메이커이자 4위 반도체 업체인 미쓰비시와 히타치와 샤프사등도 몇 주안에 영업실적을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후지쓰와 NEC등 일본의 주요 기업들이 이처럼 올해 판매및 수익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는 것은 아시아 최대의 수출시장인 미국 뿐만 아니라 일본 경제의 약세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지난 4.4분기 경제가 연률 0.7%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 12월 일본의 산업 생산은 경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중간 값인 0.1% 상승보다 오히려 0.1%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c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