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권 경제 회복에 대한 뚜렷한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관망하자는 입장에서 이번주 정책회의에서 금리를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일 블룸버그통신이 32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오는 6일로 예정된 ECB 정책회의에서 금리가 현행 2.75%로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ECB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0.5% 포인트나 인하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및 기업 부문의 신뢰도가 오히려 떨어졌으나 당분간은 사태를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프랑크푸르트 소재 SEB 인베스트먼트 펀드의 마틴 오흐슈타인 펀드매니저는 "ECB는 현재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그러나 만약 경기가 더 악화된다면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또 지난달 유로존의 물가가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ECB의 자체목표치인 2.0% 이하보다는 다소 높았으나 전달의 2.3% 상승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금리의 추가 인하 여지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들은 최근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 가능성 등으로 인해 향후 유로존의경제 전망도 불투명한 것으로 지적되면서 ECB가 무리하게 금리 인하를 추진하기는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이 별도로 조사한 영국은행의 금리 결정 전망에 대해서도 응답자 29명 전원이 현행 4%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프랑크푸르트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