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 임직원들이 최근 40여일만에 한해 연봉과 맞먹는 성과급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작년 12월말과 이달초 임직원들에게 기본급의 500% 연말 성과급과150%의 생산성인센티브(PI:Productivity Incentive)를 지급한데 이어 오는 30일 사업부별로 연봉의 10-50%를 초과이익분배금(PS:Profit Sharing)으로 줄 예정"이라고26일 밝혔다. 이는 매출 40조5천115억원, 순익 7조518억원로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을올린데 따른 것으로 성과급만 놓고 봐도 역대 최고수준이다. 4천만-5천만원의 연봉을 받는 과장급이라면 PS 최고 등급을 받을 경우 PS 2천만-2천500만원에 1천500만-2천만원의 연말 성과급, 500만-700만원의 PI를 합쳐 1년치연봉을 불과 40여일만에 만지게 되는 셈이다. 억대의 연봉을 받고 있는 임원들은 세금마저 회사에서 부담하는 관례로 볼때 성과급만도 최저 1억2천만-1억4천만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사업부별로 작년초 목표치와의 초과이익 달성률, 경기 변화의영향률, EVA, 영업이익률, 영업노력 등에 대한 막바지 평가작업을 진행중이며 주초경영진의 결재를 받는대로 설연휴(31일-2월2일)전에 돈을 지급할 예정이다. 작년 최대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던 메모리, 휴대폰, 시스템LSI, 디지털비디오사업부 등이 최고 등급의 PS를 받고 나머지는 연봉의 10-40%를 전달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연말 삼성전자와 함께 500%의 성과급과 올초 150%의 PI를 챙긴 삼성SDI는매출 4조5천787억원, 순익 5천773억원으로 3년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목표치를 초과달성, 작년초 20%에 그쳤던 PS가 올해는 40% 이상으로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3조2천8573억원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기는 지난해 경상이익이 2천218억원으로 2001년에 비해 89%나 신장됐으나 목표치 3천억원에 미달, 2년째 PS혜택을 받지못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다른 업체들이 보면 성과급의 액수가 엄청난 것처럼 보이지만 세금을 정산하고 나면 받는 돈은 전체의 절반이나 절반을 조금 넘는 정도"라고애써 의미를 축소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