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조업계가 한국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낮은 환율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고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AWSJ)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제조업계가 최근 일부 아시아 통화에 대한 달러 강세로 야기되는비용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 대만 등 인위적으로 낮은 환율정책을 구사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압력 수위를 높일 것을 새로 구성된 부시 경제팀에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제조업계가 최근 유로화에 대한 달러 약세 때문에 강한 달러 정책을 지지하는 미 정부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낮추는 대신 수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환율을낮게 운용하고 있는 일부 아시아 국가들로 비난의 초점을 옮기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달러화에 대해 20% 이상 오른 유로화의 환율은 적정한 수준이지만 일본엔화는 10% 인하되는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공개 발언을 통해 환율 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전미제조업협회(NAM)를 대변하는 로비스트들은 수일내에 상원 금융위원회 보좌관들과 만나 존 스노 신임 재무장관 지명자의 인준 청문회에서 이와 관련된 질문을 개진시키도록 요구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말했다. 프랭크 바고 전미제조업협회(NAM) 부회장은 "미국 정부가 우선 취해야 할 조치는 자국 통화의 조정을 인위적으로 막는 국가들에 대해 불쾌감과 우려의 입장을 표명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