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재 원장은 목포의료원의 경영상황을 단기간에 수준급으로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00년 6억원의 적자를 냈으나 2001년엔 3억원으로 적자규모를 크게 줄였다. 병원의 지난해 현금보유액은 전년(1억원)보다 5배 이상 증가한 5억3천만원으로 불어났다. 수적인 개선은 경영평가 때 긍정 요인으로 작용했다. 지난 99년 30위였던 공기업 경영평가 순위가 지난해 9위로 솟구쳤다. 송 원장이 경영정상화에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노동조합의 협조를 얻어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경영상황을 노조에 가감없이 알리고 인력감축과 퇴직금누진제 축소 등의 협조를 얻어 원가를 절감했다. 원장이 직접 환자를 진료했고 관사는 팔아 현금을 확보했다. 노조도 임금동결 상여금 반납으로 경영진에 힘을 실어줬다. 꼭 필요한 부문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병원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17억원을 투자해 의료시설을 최신식으로 바꿨고 2백 병상 규모의 건물도 새로 지었다. 지역 주민에게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직원들이 성금을 모아 검진용 중형버스를 구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