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유가상승에 따른 에너지절약 대책의 하나로 차량 10부제를 강제시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국환 산업자원부 장관은 23일 교통방송 `굿모닝 서울' 프로그램과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10부제도 이제는 강행해야 될 단계에 왔다"면서 "이번주에 관계부처와 협의해서 에너지절약을 위한 구체적인 대책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또 "현재 마련중인 3단계 대책은 유가가 오르는 초기, 배럴당 30달러가 넘어 물가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는 단계, 35달러를 넘어서 여러 면에서 충격을 완화하지 않으면 경제가 불안해질 단계 등을 대비하는 것이며 현재는 유가가 오르기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최대한 소비절약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차량 10부제를 검토중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강제하려면 절차상 지방자치단체의 조례 개정을 거쳐야 하고 국민 생활에 불편을 주지않도록 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밝혀, 즉각적인 시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신 장관은 전력산업 구조개편과 관련, "인수위와 원칙대로 지켜간다는 것에 대해 합의를 하고 있다"면서 "남동발전도 (매각)절차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당초 방침대로 한다는 것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력산업 구조개편은 2008년 내지 2009년까지 장기적으로 할 것이기 때문에 충격없이 원칙을 지켜서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