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말레이시아는 23일 말레이시아 증권시장의 약세로 인해 현지 TV 및 평판 표시 장치 공장들의 확장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 위한 기업 공개가 늦춰지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SDI[06400]의 현지 법인인 이 회사는 2001년 2월 말레이시아 당국의 승인을얻은 이후 이미 두 차례에 걸쳐 기업 공개를 연기했다. 콸라룸푸르증시는 2001년 2월 이후 종합지수가 5.7% 하락했다. 삼성SDI는 생산 설비 개선과 기존 차관 상환을 위해 신주 1억2천만주를 팔 계획이나 이를 통해 얼마를 조성할 계획인 지는 밝히지 않고 있다. 윤영섭 재무 책임자는 블룸버그통신에 보낸 e-메일에서 "강세 장이 기업 공개를되살리도록 도울 중요한 요인들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지적하고 "미국을 포함해 세계의 주요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기업 공개가 언제 이뤄질 것인가를 말하기는 매우 어렵다"고 밝혔다. 삼성SDI는 지난 12년 동안 말레이시아에 12억링깃 이상을 투입했으며 TV 수상기와 컴퓨터 모니터를 만들어 마쓰시타와 IBM 등의 전자업체에 납품해 왔다. (콸라룸푸르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