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의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12월 전달에 비해 0.2%상승했다고 유럽연합(EU) 통계국이 22일 밝혔다. 유로권 범소비자물가(HICP) 상승률은 전문가 예상과 일치한다. 12월의 물가는한해 전에 비해서는 2.3% 뛴 것으로 이것도 앞서 예상된 2.2%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HICP는 지난해 11월 전달에 비해 0.1% 하락한 반면 한해 전에 비해서는 2.2%상승한 바 있다. 호텔, 식당, 주류, 담배 및 교육비가 모두 연율 기준으로 4.0% 이상 상승해 특히 많이 뛴 반면 통신비는 1.0%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 별로는 아일랜드가 가장 많이 뛰어 연율 기준 4.6%에 달했으며 스페인과포르투갈도 각각 4.0%에 달했다. 반면 독일은 가장 낮은 1.1%에 그쳤다. 유로권이아닌 영국의 경우 지난해 12월의 인플레가 연율 기준 1.7%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인플레 주기로 볼 때 물가 상승세가 정점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향후 물가가 상대적으로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럽중앙은행(ECB)이 목표치로 삼고있는 인플레는 연율 2.0% 미만이다. 모건 스탠리 연구원들은 유로권 인플레가 1월에 연율 기준 2.1%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면서 2월에 2.2%로 소폭 상승했다가 3월에는 2.0%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어 4월에는 1.6%로 크게 하락하며 이후 연말까지 2.0%보다 `상당히 낮은'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 보스턴(CSFB)의 네빌 힐 연구원은 "고유가의 충격이 유로화 강세에 상쇄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따라서 "유로권 HICP가 빠르면 오는 3월에 ECB 목표치인 2% 밑으로 떨어질지 모른다"고 말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