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 온라인(AOL) 타임워너의 경영진이 1996년 이후 15억달러 어치의 AOD 및 AOL 타임워너의 주식을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CNN 머니가 워싱턴 포스트를 인용, 20일 보도했다. 톰슨 파이낸셜의 내부자 거래 기록 조사결과에 따르면 오는 5월 사임할 예정인스티브 케이스 현 회장은 이 기간에 가장 많은 6억9천740만달러 어치의 주식을 처분했으며 합병회사의 최고 운영책임자(COO)였던 로버트 피트먼은 2억6천700만달러 어치를 매각했다. 또 넷스케이프를 AOL에 매각한 대가로 AOL 주식을 받았던 제임스 박스데일 이사는 2억1천900만달러 어치를 팔아치운 것으로 조사됐다. 오는 5월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임 계획을 밝힌 케이스 회장은 자신이 매각한주식의 상당수를 공짜 또는 액면가로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1994년에 100만주 이상의 스톡옵션을 공짜로 받았고 이후 주당 2센트에 200만주의 스톡 옵션을 다시 제공받은 데 이어 주당 9-55센트에 수 백만주의 스톡 옵션을 추가로 받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직 타임워너의 경영진으로 AOL과 AOL 타임워너 주식을 가장 많이 매각한 사람은 케이스 회장의 후임으로 지명된 리처드 파슨스 현 최고경영자(CEO)로 3천530만달러 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 한편 케이스 회장을 포함한 이들 경영진의 주식 매각은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을 전후한 시점에서 회사의 부적절한 회계 관행으로 매출과 주가를 지나치게 높게평가되게 했다며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도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