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세계경제포럼(WEF)이 `신뢰구축'을 주제로 스위스 다보스에서 2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일주일간 개최된다. WEF는 71년 다보스에서 열린 유럽기업가들의 비공식 모임에 유래를 두고 매년 열리고 있으며 올 해는 불확실성 증대를 세계경제의 최대도전요인으로 보고 신뢰회복을 위한 경제정책, 리더십, 기업지배구조개선 등을 중점 논의할 예정이다.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 등 20여개국 정상을 비롯해 정부각료, 국제기구 인사, CEO(최고경영자), 언론인, 학자 등 2천700여명이 참석한다. 한국에서는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특사자격으로, 김효석 민주당 제2정조위원장이 부특사 자격으로 각각 참가하며 조성익 재경부 국제금융심의관 등이 수행한다. 정 특사는 24일 클라우스 슈왑 WEF회장과 면담하며 이 자리에서 슈왑회장은 10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WEF동아시아 경제정상회의에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참석을 요청할 예정이다. 정 특사는 면담직후 곧바로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과 동북아 경제중심국가 건설 등 신정부의 경제정책과 비전을 설명한다. 한국정부가 주회의장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단독으로 기조연설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신정부 출범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또 김효석 부특사는 26일 만찬에서 아시아의 경제협력과 비전, 한국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고 중국, 일본, 말레이시아의 지도자들과 토론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제기자 su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