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철강업계는 올해 수출감소 예상에 따라 가격하락을막기 위한 생산량 조절에 나설 것이라고 일본철강연맹(JISF)이 20일 밝혔다. JISF는 보고서에서 "자동차용을 제외하고는 철강의 내수부진이 지속되고 수출도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본 철강업체들은 이에 따라 올해 생산량을 현 재고수준을 유지하는 선에서 조절해 가격을 맞춰나갈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덧붙였다. 일본의 작년 12월중 조강 생산량은 93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12.4% 늘었고 작년한해 철강 생산량은 2001년보다 4.7% 늘어난 1억780만t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생산량은 1991년 이후 최대였고 역대기록으로는 8번째로 큰 규모다.이는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일본의 지난해 철강 수출은 3천630만t으로 1976년의 3천700만t에 이어 사상 2번째로 많았다. 다이와 연구소의 무라타 다카시 애널리스트는 일본 국내 5대 철강업체가 상호제휴를 통해 2개 그룹을 형성, 생산억제에 나선데 힘입어 가격전쟁이 진정된 상태라고말했다. 그는 따라서 철강제품의 "내수가격은 최근 매우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며철강업체들은 이러한 추세를 이어가고 싶어한다"면서 몇몇 제품의 가격은 10여년만에 처음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추세속에 자동차용 철강가격 인상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자동차용 철강가격 인상결정이 이르면 이달중 내려질 수도 있다며 "이제 인상시기와 인상폭만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도요타 자동차의 조 후지오 사장은 철강업계와 가격협상을 벌이고있으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쿄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