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올 해 4천600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쌓아부실여신 비율을 크게 줄이기로 했다. 산업은행은 21일 올 해 대손충당금을 작년(1조1천388억원)의 40.3% 수준인 4천600억원을 적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작년의 경우 하이닉스반도체, 현대건설, 현대유화 등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많이쌓으면서 부담이 컸으나 올 해엔 신규로 발생하는 부실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산은은 예상했다. 산은 관계자는 "올 해 계획한 대손충당금만으로도 고정이하 부실여신비율은 작년 1.78%에서 1%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은 대손충당금을 비롯 관리.업무비 3천억원, 신보출연.예금보험료.교육세 800억원 등 8천400억원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이자.수수료 4천500억원과 유가증권부문7천억원 등 1조1천500억원의 수입을 올려 3천100억원 정도의 순이익을 내기로 했다. 한편 산은은 작년 331억달러의 파생상품(스왑.옵션 등)을 거래해 162억원의 수익을 거둔데 이어 올 해도 250억달러를 거래, 186억원의 수익을 올리기로 했다. 산은은 "파생상품 거래에 증권.은행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 거래액은 작년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수익을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