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상하이(上海)시 등 일부 지역에서 기업들의 해외투자분에 한해 위앤(元)화 환전 자유화를 시범 실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위앤화의 완전 자유태환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중요한 첫 발걸음을 내디디는 등 금융개혁 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국가외환관리국은 20일 지난해 연말부터 저장(浙江)성과 광둥(廣東)성, 상하이시를 대상으로 위앤화 환전 자유화를 시범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외환관리국은 또 앞으로 외화 환전 자유화 시범 실시 대상지역으로 장쑤(江蘇)성과 산둥(山東)성, 푸젠성(福建省) 등 3개 성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국가외환관리국은 시범 실시 대상지역별로 승인할 수 있는 외화 환전 상한선을 2억달러로 설정해 6개 지역에서 모두 12억달러를 환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중국 기업들은 법적으로 환전이 가능했지만 실제로는 해외사무소 설립이나 해외기업 인수, 공장 신축 등을 위한 달러화 환전을 전혀 할 수 없었다. 국가외환관리국 당국자는 "이번 시범 실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고 제반여건이 무르익을 경우 위앤화 환전 자유화를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