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회장과 삼성이 한국 기업인 및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선정하는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50대 기업인 및 기업'에 올랐다. SK와 LG도 각각 업종별 상위에 랭크됐다. FT는 세계 20여개국 최고경영자(CEO) 펀드매니저 및 언론인을 대상으로 존경받는 기업인과 기업을 선정한 결과 이건희 회장이 32위에 올랐다고 20일 보도했다. 이로써 이건희 회장은 앤디 그로브 인텔회장(38위),잭 스미스 GM회장(40위) 등 세계적인 CEO들보다 높은 평가를 받으며 글로벌기업인 대열에 합류했다. 삼성도 존경받는 기업 42위에 올랐다. 삼성은 특히 전기전자분야에서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독일 지멘스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통신업종에서는 SK가 일본 NTT도코모와 영국 보다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LG는 소비재분야에서 6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가장 존경받는 기업인 1위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으로 잭 웰치 전 GE회장을 누르고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웰치 전 GE회장,루 거스너 전 IBM회장이 그 뒤를 이었다. 가장 존경받는 기업 1∼3위는 GE,마이크로소프트,IBM 순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FT는 세계 20여개국의 CEO 1천여명과 펀드매니저 및 언론인 1백60여명을 대상으로 전화와 면담·서면인터뷰를 통해 지난 98년부터 존경받는 기업인과 기업을 매년 선정하고 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