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중속 디젤기관(모델명 힘센엔진)이 국산제품으로는 처음으로 선박 추진기관으로 채택돼 선박 엔진분야에도 국산화시대가 열리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해양수산부로부터 3천1백55마력급 힘센엔진 6대와 가변익 프로펠라,감속기 등 추진시스템 일체를 수주했다고 20일 발표했다. 현대측이 4백억원을 투자,2001년 2월에 개발된 이 제품은 그동안 대형 선박의 발전용으로만 사용돼 왔으며 선박 추진용 기관으로 채택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의 대형화 추세와 고속화 사업 추진에 따라 매년 3∼4척씩 총 25척 규모의 발주가 예정돼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힘센엔진은 지난해 11월 세계선급협회로부터 형식 승인을 받았으며 현대중공업은 컨테이너에 이 엔진을 탑재한 소형 육상 발전설비를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에 수출해왔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