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가 미국 내 3대 생활가전업체인 M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는 등 세계 최대 가전시장인 북미지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 회사 고위 관계자는 20일 "M사 최근 연간 대형 냉장고 15만대를 공급키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일반 냉장고 5백ℓ급 제품과 양문형 냉장고 등이며 전량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M사는 시장 반응을 봐서 구매물량을 늘릴 방침이며 전자레인지 등으로 구매품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대우측은 전했다. M사는 GE,월풀 등과 함께 미국 내 메이저 생활가전 메이커로 전체 시장의 25%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대우측은 또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가전전시회(CES)에 참가,워크아웃 이후 중단됐던 해외마케팅도 재개했다. 50인치 PDP(벽걸이)TV 등 디지털 영상제품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무세제 세탁기,라디오,전자레인지 등과 함께 미국형 5백80ℓ급 양문형 냉장고 신모델도 선보였다. 이 회사 미주법인은 올해 매출을 지난해보다 30% 이상 증가한 5억달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중 영상가전과 생활가전의 매출비중을 각각 60%와 40%로 잡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해외법인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영업환경이 크게 위축됐지만 올 들어 영업망이 안정되고 있다"며 "수익성 중심의 전략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