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05930]는 최첨단 D램인 4기가바이트(GB)DDR 모듈(8개짜리 묶음)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1기가비트(Gb) DDR 양산용 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한달만에 나온 이번 4GB DDR D램 모듈은 1기가짜리 DDR이 36개가 탑재된 것으로 현존하는 메모리모듈가운데 최대 용량이다. 모듈의 저장용량은 ▲영자신문 26만 페이지 ▲단행본 책자 5천권 ▲정지화상 약 1만3천장 ▲음악(MP3기준) 1만곡으로 슈퍼 컴퓨터, 고성능 서버, 워크스테이션 등의주기억 장치에 주로 쓰이게 된다. 모듈을 구성하는 '1Gb DDR'은 사람 머리카락 굵기의 1천분의 1에 해당하는 0.10㎛(미크론=100만분의 1m)급 초미세 공정기술이 적용돼 DDR266의 표준규격을 완벽하게 지원할 수 있고 DDR333에도 대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시장조사 기관인 데이터퀘스터에 따르면 1Gb DDR 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초기시장을 형성해 2006년에는 74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DDR333, DDR400 등 고속 D램의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하며 차세대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이번 4GB DDR 모듈을 올 하반기부터 본격 양산, 후발업체와의 격차를 한층 더 벌려 나갈 방침이다. 메모리 상품기획팀장 강준 전무는 "이번 제품 개발은 삼성전자가 신규시장의 창출자(크리에이터)로서 역할을 입증한 것"이라면서 "앞으로 세계적인 컴퓨터 생산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차세대 DDR 제품의 공급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