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휘센 에어컨'이 3년 연속 세계 판매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3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에어컨 신제품 발표회에서 지난해 4천7백만대 규모의 세계 에어컨 시장에서 모두 6백70만대(22억달러)를 판매해 2000년 이후 3년 연속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휘센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14.3%로 전세계에서 팔리는 에어컨 7대 가운데 1대는 휘센 에어컨인 셈이다. 휘센 에어컨이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한 국가는 유럽지역의 경우 2000년 3개국에서 작년 15개국으로, 미주지역은 5개국에서 10개국으로 각각 늘어나는 등 지난해 모두 41개국에서 판매 1위를 차지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LG전자는 매년 12%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올해 시장 규모가 1천만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에어컨 시장 공략을 위해 톈진(天津) 사업장의 생산능력을 1백50만대에서 올해 2백50만대 규모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디지털 어플라이언스 사업본부장 김쌍수 부회장은 "앞으로도 신기술과 신제품으로 '1등 LG'의 표본이 되는 사업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또 이날 1대의 실외기로 2대의 실내기를 가동할 수 있는 신제품 '투인원(2in1)'을 출시하고 14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전국 가전 전문점에서 할인가격으로 예약판매를 실시키로 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