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이형택 선수가 11일 세계 남자테니스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자 새정부 출범 때마다 굵직한 국제 스포츠 이벤트에서 승전보를올려 국민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고 기뻐했다. 삼성증권 소속인 이 선수가 11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아디다스인터내셔널 테니스 대회에서 한국 테니스 역사상 첫 우승컵을 차지하자 삼성은 DJ 정부 출범 직후인 98년 당시 삼성 소속인 박세리 선수가 미국 LPGA 대회에서 우승, 국민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안겨줬던 짜릿한 순간이 다시 한번 연출됐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이에따라 이건희 회장을 비롯한 그룹 고위인사들에게 승전보를 긴급 보고하고 스포츠지 등에 축하 광고를 게재하는 등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삼성은 특히 유럽과 미주에 고급 스포츠로 인식되고 있는 테니스 대회에서 우승함으로써 삼성 브랜드의 이미지가 한층 격상될 것으로 기대했다. 삼성은 그동안 스포츠 마케팅에 주력, 박세리 선수와 이형택 선수를 세계적인스타로 키워냈으며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 멀티 스폰서로 참가한데 이어 2004년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도 공식 스폰서로 참여한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