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BOJ)은 침체에 빠진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인플레 목표 설정 등과 같은 더 급진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일본 경제재정.금융상이 10일 밝혔다. 다케나카 장관은 이날 집권 자민당의 아이자와 히데유키(相澤英之) 세제개혁위원장 및 아소 타로(麻生太郞) 정조회장과의 면담에서 통화정책 완화를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회의에서 인플레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통화공급량을 늘리는 효과적 방안이 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중앙은행의 정책결정 과정에 간섭을 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하야미 마사루(速水優) 일본은행 총재는 인플레 목표 설정 등과 같은 급진적 조치에 반대하고 있으나 오는 3월 퇴임을 앞두고 있다. 일본내 상당수 투자자들은 하야미 총재 후임에 대담한 통화정책 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인물이 임명되길 희망하고 있다. 한편 다케나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감세조치와 관련, "미국정부는 매우 강력한 정책을 취하고 있다. 이번 조치로 단기적 경기후퇴는 생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식 경기부양이 재정적자 증가로 이어질 것인지 여부는 신중히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쿄 AFP=연합뉴스)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