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올해 전체 채용인원을 줄이면서도 고급인력 채용은 늘릴 예정이어서 극심한 고급인력 채용난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채용정보업체 ㈜리크루트가 106개 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9일 밝힌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올해 국내 석.박사학위 소지자 889명과 해외유학파 128명 등 1천17명의 고급인력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채용규모가 2.4% 늘어난 것으로 이들 기업은 지난해 836명의 국내 석.박사학위 소지자와 151명의 해외 유학파 등 993명의 고급인력을 채용했다. 업종별로는 IT(정보기술)업종에서 LG-CNS, SKC&C, 효성데이터시스템 등이 640명을, 전기.전자업종에서는 삼성전기, 삼성SDI, 대우전자 등이 235명을, 식품업종에서는 제일제당, 대한제당 등이 75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리크루트의 박정민 팀장은 "올해 대기업들의 전체 채용인원이 감소함에도 불구하고 고급인력 채용이 늘어나는 것은 기업들이 연구개발, 재무, 마케팅 등에서 핵심인력을 육성하려는 의지가 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조사대상 106개 기업의 올해 전체 채용인원은 1만3천86명으로 지난해 1만3천846명에 비해 5.5% 감소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