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반도체업체로 반도체 장비를 가장 많이 구입하고 있는 인텔의 올해 설비 투자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소폭 감소할것으로 예상되면서 반도체 장비업계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고 정보기술(IT) 전문사이트인 세미컨덕터비즈니스뉴스(SBN)가 8일 보도했다. SBN은 인텔이 올해의 설비 투자 규모를 아직 밝히지는 않았으나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주최 산업전략심포지엄(ISS)에 참석한 애널리스트들은 대략 30~47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인텔이 최근 설비 투자 규모를 줄이고 있는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인텔은지난 2001년에 75억달러를 투자했으나 작년에는 47억달러로 대폭 삭감한 바 있다. 모건 스탠리증권의 스티브 펠라요 애널리스트는 전세계적으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설비 투자 규모가 5~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텔의 경우 42억달러 수준에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올해 반도체 장비업계는 10%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의 클라우스-디터 린넨 수석 애널리스트도 올해인텔의 설비 투자 규모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47억 달러)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한 반도체 장비업체의 최고경영자는 인텔의 올해 설비 투자가 약 30억달러에 그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