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미국의 가계대출이 11년만에 최대 폭으로 줄어 소비 심리의 위축을 반영했다. 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신용카드 대출과소비자금융 등을 통한 가계대출은 1조7천220억달러로 10월에 비해 22억달러(1.5%)가 감소했다. 이로써 가계대출은 지난 1998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었으며 1991년 10월이후 최대 폭의 감소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가계대출이 16억달러 증가했었다. 이는 당초 블룸버그통신이 33명의 경제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38억달러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것과는 상반되는 것으로 다우존스통신과 CNBC방송의공동 조사에서도 40억달러 증가로 예측됐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의 실업률이 8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소비자신뢰도가 추락해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 대출에 대해 신중해졌기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가계대출 감소 내역을 부문별로 보면 신용카드 대출이 대부분인 차환 대출이 16억달러 줄었고 자동차, 이동주택, 교육, 보트, 여행, 휴가 등에 사용하기 위한 소비자금융도 7억달러가 축소됐다. (워싱턴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