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제4위의 D램 생산업체인 독일의 인피니온테크놀로지와 대만의 D램업체인 모젤 바이텔릭이 양사의 협력 관계를 재론할 방침이라고 대만 경제일보가 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합작법인인 대만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의 생산 설비이용 문제로 불협화음이 불거지고 있는 데 대해 최고 경영진이 화해 방안 마련과 협력 관계 유지에 대해 협상을 벌이기로 합의했다. 프로모스는 7년전 인피니온과 모젤측이 합작법인 형태로 설립한 업체로 인피니온의 기술을 이용해 생산한 D램 제품을 양사에 공급해 왔으나 지난해 말 인피니온의협력 관계 중단 및 지분 매각 선언으로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프로모스는 지난달 16일 인피니온의 일방적인 계약 파기로 인해 주가 폭락과 이미지 실추 등의 피해를 보았다며 대만 국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갈등이심각한 단계에 달했다. 그러나 최근 합의를 통해 협력 관계를 다시 논의함으로써 `윈-윈(win-win)' 상황을 도출하기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경제일보는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