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기업개혁에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8일 밝혔다. 국내 최대 재벌인 삼성이 인수위의 개혁에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차기정부의 재벌정책에 대한 재계의 대응방향이 일대 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 구조본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 인수위에서 추진중인 소위 '재벌개혁'의 근간은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자는 것"이라면서 "삼성은 그 방향에 맞춰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전력투구하면서 인수위의 개혁에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울러 인수위의 재벌개혁이 삼성을 주타깃으로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 "삼성그룹을 겨냥한 것으로 생각지 않는다는 입장이었다"면서 "인수위가 삼성을 지칭한 것으로 보도되면서 국내외 신용도에 많은 문제점이 예상됐으나 인수위가 특정재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고 명백히 밝혀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5년전 DJ정부가 출범할 때에도 `삼성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예측이 나돌았으나 김대중 대통령이 재계총수와의 청와대 회동에서 이건희 삼성회장을 직접 격려하면서 악성루머가 사라졌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