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으로 파산보호신청을 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의 조종사노조가 일정기간 임금의 29%를 깎는 임금조정안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유나이티드항공의 모회사인 UAL은 파산보호신청의 초기단계에 자금부담이 상당부문 경감되게 됐다. 7일 CBS마켓워치닷컴 보도에 따르면 유나이티드항공 조종사노조는 UAL의 일시적인 자금부담 완화를 위해 임금을 즉각 평균 29% 낮추는데 동의했다. 조종사노조는 그러나 임금삭감안에 합의한 한 후 회사측이 구조조정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 노조측과 긴밀히 협의하지 않고 있다며 강력히 비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다른 3개 노조는 회사측과 삭감폭이 조종사노조에 비해서는상대적으로 적은 임금조정안에 합의한 후 노조원들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다. 승무원노조의 경우 9%의 임금삭감안에 잠정적으로 합의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유나이티드항공에서 가장 큰 노조인 기계공노조는 13%의 임금인하안을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만약 다른 노조는 삭감안에 합의하고 기계공노조만 수용하지 않을 경우 파산법원은 기계공노조에 대해 삭감안에 합의할 것을 명령할 수 있다. 파산법원은 오는 10일 까지 노조원들의 임금삭감 합의사안을 종결지을 계획이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