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대 석유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5일 북해산 브렌트유가 런던에서 배럴당 30달러를 넘어서자 유가 인하를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알리 알-누아이미 사우디 석유장관과 이고리 이우수포프 러시아 석유장관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회담을 열어 "석유시장을 안정시키고 세계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준까지 유가를 인상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실히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대표단의 한 인사는 이번 회담이 "배럴당 28달러 아래로 낮추기 위한" 사우디 정부 노력의 일환으로 열렸다고 밝혔다. 이 인사는 양측이 유가를 목표 범위 안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새 조치들이 취해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세계 유가는 이라크 전운, 베네수엘라 장기파업, 미국 겨울 등으로 최근 몇주새 급등 추세를 보이고 있다. (리야드=연합뉴스) coo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