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신용카드 회사들이 비자, 마스타 등 해외카드사에 지불하는 브랜드 사용 수수료가 매년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6일 카드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LG, 삼성, 비씨, 국민, 외환 등 국내 카드사들이 지난해 1∼9월 비자, 마스타 등에 지불한 브랜드 이용 수수료는 약 4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작년 전체 수수료는 최소 53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해외 카드 브랜드 이용 수수료는 지난 2000년 300억원, 2001년 449억원으로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해외카드 브랜드 이용 수수료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내 카드사들이 해외 브랜드 카드를 지나치게 많이 발급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카드사들은 평균적으로 전체 카드의 절반 이상을 해외 카드로 발급하고 있으며, 일부 전문계 카드사의 경우 해외카드 발급 비율이 80%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카드사들은 현재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에 국내 신용판매액의 0.03%를, 해외 신용판매액에 대해서는 0.03%(비자) 또는 0.184%(마스타)를 수수료로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연회비가 조금 비싸더라도 해외카드를 선호하기 때문에 해외카드 발급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해외카드 브랜드 이용 수수료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