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기업체인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이 30년만에 처음으로 파업 가능성에 직면하고 있다고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난주 회사측이 건강보험 비용 가운데 직원과 퇴직자들에게 할당한 1년분 분담금을 평균 200달러 인상키로 결정하면서 노동조합의 파업이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앞서 노조단체인 미국전기통신노동자연맹(IUE-CWA)은 지난 10월 만약 사측이 건강보험 분담금 인상을 강행할 경우 파업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으며 이미 GE산하의 14개 노조의 지지를 획득한 바 있다. FT는 이번 파업이 일부 사업부문에만 제한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이나 오는 5월로 예정돼 있는 임금 및 단체협상을 앞두고 노조의 강경입장을 경고하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또 이번 노조의 파업 위협은 제프리 이멜트 최고경영자에게 있어 노사관계 처리의 시험대로 부각되고 있으며 만약 파업이 발생할 경우 회사 경영은 물론 주가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뉴욕증시에서 GE의 주가는 회계투명성 문제와 사업탄력성 부족 비난 등으로 인해 30% 이상 폭락해 24.35달러에 한해를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