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일본의 반도체 및 컴퓨터업종에서 구조조정 작업이 활발히 진행된 한 해였지만 내년에는 통신업종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거세질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일본 전자업체들은 그동안 통신 사업보다는 반도체 사업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박차를 가해 왔지만 최근 들어 전세계적으로 통신업계가 침체를 겪으면서 NEC와후지쓰 등 국내 통신장비업체들의 실적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후지쓰는 통신 장비를 생산하는 2개 공장의 생산 규모를 줄이고 직원1천100명을 감원했다고 니혼게이자이는 말했다. NEC도 광학 전송장비 생산 공장 2곳을 매각하는 한편 향후 18개월에 걸쳐 1천명에 달하는 하드웨어 개발 인력을 영업 및 AS부서로 이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신문은덧붙였다. 또 통신시장이 빨라야 오는 2004년에 가서야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전문가들이 많아 내년에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