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연체금액이 1천만원 이상인 고액연체자의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1월말 현재 신용불량자 수는 2백57만3천7백7명으로 전달보다 4만4천7백62명(1.77%) 증가했다. 이들중 연체금액이 1천만원 이상인 사람은 1백26만여명으로 전체의 48.99%에 달했다. 고액연체자 비중은 지난 3월 42.7%에서 6월말 47.9%, 9월말 48.3%, 10월말 48.8%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연체금액이 5백만원 미만인 사람은 88만8천여명으로 전체의 34.5%를 차지했다. 1백만원 미만은 25만여명(9.7%), 50만원 미만은 10만3천여명(4.0%)이었다. 연령별로는 20대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전달 44만6천여명에서 11월말 46만3천여명으로 3.7%(1만6천여명) 많아졌다. 이어 30대와 40대 이상이 각각 1.79%와 1.18% 증가했고 20세 미만은 10.76% 감소했다. 신용불량자를 신고(등록)한 금융회사별로 보면 외국계 은행이 1만2천여명에서 1만3천여명으로 9.89% 증가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어 할부금융사가 40만2천여명에서 43만여명으로 6.89% 늘었고 생명보험사가 7만3천여명에서 7만8천여명으로 6.47% 많아졌다. 신용카드사는 1백2만여명에서 1백6만7천여명으로 4.61%, 국내은행은 1백33만6천여명에서 1백36만3천여명으로 2.03% 확대됐다. 신용카드 관련 신용불량자 등록은 은행계 카드를 포함할 경우 1백42만2천여건에 달했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