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화 사용지역의 경제가 침체돼 내년엔 후퇴국면에 접어들것이라고 BBC 인터넷판이 22일 비즈니스지를 인용해 보도했다. 주요 은행 분석가들은 올 4분기 유로지역 경제성장률이 소비와 산업생산 위축,경기에 대한 자신감 상실 때문에 정체 상태로까지 둔화됐으며 내년초엔 마이너스를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 스탠리은행의 에릭 채니 분석가는 "유로지역은 올 4.4분기 성장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는 등 미니 침체를 겪고 있으며 내년 1.4분기엔 마이너스 성장에 접어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2-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직접적인 경기 후퇴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건 스탠리는 앞서 2003년 유로지역 경제성장률 전망을 당초의 1.4%에서 1%로하향 조정한 바 있다. HSBC은행 역시 성장률 전망을 낮췄으며 골드만 삭스 등 다른 은행들도 다음주경기전망을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유로지역의 금리인하 압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률 억제를 위해 1년여동안 금리를 동결해온 유럽중앙은행은 이미 이달초 금리를 2.75%로 0.5% 포인트 내렸다. 유로지역 경기침체의 부분적인 이유는 독일 경제의 악화 때문인데, 독일은 수요가 위축되고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상실돼 경제난에 직면했으며 내년에 예정대로 증세조치가 실행될 경우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