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아시아지역 PTA(고순도 텔레프탈산) 업체들의 설비증설이 잇따르면서 원료인 PX(파라자일렌) 현물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PX 현물가격은 12월 셋째주 ?당 5백60달러로 지난주 4백85달러에 비해 75달러(15.5%) 올랐다. PX 국제가격은 지난 10월 ?당 4백20달러,11월 4백40달러대를 유지했으나 12월 들어 매일 급상승하고 있다. PX 가격 급등은 중국 등 아시아 석유화학업체들이 화학섬유의 원료가 되는 PTA 설비를 잇따라 증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의 국영 석유화학업체인 '상루'가 연산 90만? 설비를 올해말 완공할 예정이며 '의정'도 내년 6월 53만?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영국계 BP가 합작투자한 'BP주하이'도 내년 2월 40만?을 증설한다. 이밖에 대만의 캡코가 내년 4월 70만?,국내 삼남석유화학이 내년 3월 40만?의 증설을 계획중이다. 그러나 PTA의 원료가 되는 PX는 주요 업체들이 증설계획을 갖고 있지 않아 내년 중 공급부족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 삼성석유화학 관계자는 "PX와 PTA 가격 상승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라며 "중국 등에 폴리에스터 및 PTA 수출을 늘리며 높은 가동률을 유지했던 국내 PTA 업체들은 원료가 상승에 따른 채산성 악화에 대비해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