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66570]가 본사의 인사담당 임원을 중국 지주회사에 파견, 현지 경영체제를 강화한다. LG전자는 "중국 사업의 비중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어 본사의 인사담당 임원인한만진 상무를 내달초 중국 지주회사에 파견, 상주토록 하면서 현지 채용활동과 인력운용 계획을 총괄토록 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이같은 결정은 LG전자가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중국의 현지화 작업의 일환이며 지난달에는 미국에 중간간부급 인사담당자를 파견, 상주토록 했다. 한 상무는 중국사업을 총괄하는 베이징 중국지주회사에서 텐진, 상하이 등에 10개 생산법인과 베이징 영업본부를 비롯해 7개의 지사와 직영 서비스센터에 대한 각사별 인력수급 운용계획을 마련, 시행하게 된다. LG전자는 이와함께 내년 1월 1일자로 중국지주회사의 조직개편을 단행, 정보통신마케팅담당팀과 인사팀을 신설해 중국내 GSM이동단말, 시스템영업을 관장하고 중국인력의 확보 및 육성에 나서도록 방침이다. 또 중국내 각 법인 인사담당자의 우수인재 확보 업무수행을 지원하기 위해 독자적인 채용매뉴얼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제작, 중국내 각 법인의 채용 담당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뒤 활용키로 했다. 채용 매뉴얼은 중국 채용환경 분석, 채용시스템 개요, 면접가이드, 산학 장학제도 운영 등 채용을 담당하는 현지인들에게 필수적인 정보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8월부터 베이징과 난징, 상하이 등 거점 법인별로 중점 대학들의추천받은 인재들을 대상으로 최종 심사를 거쳐 213명의 장학생을 선발하는 등 채용활동을 강화해 왔다. 지난달에는 중국 칭화대(淸華大)와 핵심인재 양성차원에서 `차이나 MBA'과정을개설했고 이달초에는 중국 베이징에 ▲GSM 단말기, 3세대 및 4세대의 정보통신 표준▲중국향 TD-SCDM A ▲정보가전 디지털TV, 디지털 미디어 등 정보가전 ▲디자인 등4대 핵심사업 부문에 대한 연구를 맡게될 `종합 R&D센터'를 설립했다. 현재 200명 수준인 이 연구센터는 2005년까지 연구인력을 700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연간매출이 올해 40억달러에서 내년 55억달러로확대돼 현지 경영체제의 조기 안정이 시급하고 국내외 기업들 사이에 `인재경영'이화두로 등장하면서 스카우트 전쟁이 치열해져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