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베네수엘라 파업으로 인한 공급부족 사태에 대해 명확한 행동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의구심이 일면서 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20일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날보다 11센트(0.4%) 오른 배럴당 30.30달러를 기록했다. 알리 알-누아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유사시 원유공급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추가공급 의사를 표명하자 이날 한때 거래가격은 배럴당 29.86달러까지 내려앉기도 했다. 이번주 유가는 배럴당 6.5센트, 그리고 1년전에 비해서는 57센트 각각 올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내년 2월 선적분 북해산 브렌트유 역시 12센트(0.4%) 오른 28.34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오바이드 빈 사이프 알-하사리 아랍에미리트연합 석유장관이 "감산결정 당시에도 베네수엘라 문제는 있었지만 필요하면 재검토하겠다"고 말하는 등 일부 국가의 석유장관들이 베네수엘라 문제 때문에 최근의 감산 결정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보이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의 파업 노동자들은 이날 자신들에게 근로 현장복귀를 명령한 전날 대법원의 결정을 무시하기로 다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