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 알-누아이미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은 20일 이라크 전쟁이나 베네수엘라 정정 불안으로 세계 원유시장에 위기가 오면 안정을유지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알-누아이미 장관은 21일 열리는 아랍권 석유장관 회담 참석차 카이로를 방문해기자회견을 갖고 사우디는 석유 부족분이 발생하면 필요한 공급을 채워 넣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8일 사이 두번째다. 알-누아이미 장관은 "사우디는 시장 불균형을 원치 않는다. 수급 균형과 안정적인 시장, 공정한 가격이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는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와 석유수출구기구(OPEC)의 입장이라고 알-누아이미 장관은 강조했다. 알-누아이미 장관은 "위기가 초래될 이유는 없다"고 진단했으나 OPEC의 감산 결정으로 현재 원유시장에 공급 부족이 생기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그것은 다른 문제"라고 답했다. 압둘라 빈 하마드 알-아티야 누아이미 카타르 석유장관도 지금까지는 석유 부족현상이 발생하지 않았으나 만일 그렇게 된다면 OPEC이 간섭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일 국제 원유시장 유가는 이라크 전쟁에 대한 불안 등으로 상승세로 출발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2월 인도분은 전날 폐장가격인 배럴당 28.22달러보다 조금오른 28.32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시장에서는 전날 1월 인도분 경질유 가격이 12센트오른 배럴당 30.56달러로 마감됐다. (카이로.런던 AFP=연합뉴스)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