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자동차 등 세계 11개 유명 자동차회사들은 베트남정부가 내년부터 조립용자동차부품에 대한 관세를 수입가격의 50%이상으로 대폭 올리기로 하자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GM대우와 도요타, 메르세데스벤츠, 미쓰비시, 포드 등 베트남에 조립공장을 갖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들은 베트남 재무부가 최근 업체들과 상의없이 자동차부품에대한 수입관세를 50%이상으로 대폭 올려 베트남 자동차시장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이같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자동차 가격을 15%이상 올려야 할 상황이어서 결국 투자업체들이 베트남을 떠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자동차 업체들은 연기명으로 판반카이 총리와 응웬턴중 부총리 등에게보내는 건의문을 통해 자동차 조립용 부품에 대한 관세 인상은 업체들의 원가부담을가중시켜 다른 나라의 두배가 넘는 자동차 가격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지적했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일반자동차 부품의 수입관세를 현재의 40%에서 내년 1월1일부터 60%, 2004년부터는 70%로 각각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자동차시장은 지난 99년 7천대에 불과했으나 2000년 1만4천대, 지난해는1만9천500대로 각각 커졌으며 올해는 2만6천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