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세계물산이 법정관리를 탈피, 경영정상화의 길로 들어섰다. 세계물산은 19일 법원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 종결 허가를 받고 3년만에 법정관리에서 벗어났다고 이날 밝혔다. 대우 관계사였던 세계물산은 지난 99년 12월 사업다각화 실패와 계열사에 대한 상호지급보증 등의 영향으로 재정파탄에 직면, 법정관리에 들어갔었다. 세계물산은 지난 10월 SK글로벌이 주축이 된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 컨소시엄과 기업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으며 인수대금과 회사자금으로 195억원을 제외한 정리채무변제를 완료, 부채비율 42.72%의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 세계물산은 법정관리 졸업에 앞서 지난 17일 SK글로벌의 김평원씨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고 역시 SK글로벌 출신인 이영우씨를 상무로 영입하는 등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체제를 정비했다. 현재 '옴파로스', '바쏘', '에이비에프지' 등의 내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는세계물산은 내년 초 여성복 '페리엘리스' 런칭을 계획하고 있는 등 내수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패션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K글로벌과의 통합으로 수출과 내수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