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장거리전화 서비스 업체인 월드컴과 케이블TV업체인 NTL 등 주요 기업들의 파산 보호 신청으로 올해의 디폴트(채무불이행) 규모가 세계적으로 총 1천573억 달러에 이른다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17일 잠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디풀트율은 작년의 3.48%보다 높은 3.49%를 기록할것으로 전망됐다. S&P는 디폴트 통계의 잠정 보고서를 통해 올 한해 투자 적격 신용등급을 가진기업들의 디폴트율이 작년의 0.24%에서 0.44%로 크게 올랐으며 투자 적격 이하의 신용등급을 가진 회사의 디폴트율은 지난해와 같은 8.94%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S&P는 내년에는 경기 침체국면을 벗어나서 디폴트율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난 90년대 초반처럼 회복 속도가 빠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통신과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업체들이 내년에 높은 디폴트율을보일 것이라고 S&P는 덧붙였다. S&P 세계 고정자산 연구 부문의 다이엔 바즈자 관리 이사는 "내년에도 기업들의신용등급이 여전히 낮고 경제상황도 약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