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추진중인 폴리에스테르 직물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놓고 벌인 한-브라질 정부간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 산업자원부는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브라질의 폴리에스테르 직물 세이프가드조치를 놓고 양자협상을 벌인 결과, 브라질측이 내년 1월1일부터 2년간 한국산 폴리에스테르 직물에 대해 쿼터를 설정하는 내용에 합의했다고 18일 밝혔다. 산자부는 "우리측이 받은 쿼터물량이 지난해 브라질에 대한 수출규모인 1만552t보다 많기 때문에 우리 직물업계가 받는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양국간에 수출허가서 발급절차 등 세부사항을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합의내용에 따르면 브라질은 한국산 폴리에스테르 직물에 대한 쿼터를 내년에는1만5천607t, 2004년에는 전년 대비 8% 많은 1만6천855t으로 각각 정했다. 특히 2003년 미소진 쿼터가 있을 경우 전체의 10%를 다음해로 넘길 수 있고 2003년에 쿼터물량을 소진할 경우 2004년 쿼터의 10%를 앞당겨 쓸 수 있도록 융통성을발휘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브라질의 세이프가드는 최근 수입이 급증한 대만을 주된 목표로 한 만큼 우리가 반사이익을 얻을 수도 있다"면서 "특히 내년부터 한국섬유직물수출입조합을 통해 브라질에 대한 수출허가서를 발급하는 만큼 원산지 조작행위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