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파업에 따라 석유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 급등했다. 이에 따라 서부텍사스중질유는 10월2일 이후 처음으로 30달러선을 돌파했다. 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6일 현지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격은 배럴당 30.12달러로 지난 주말보다 1.66달러나 올랐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1.54달러 상승한 28.88달러로 29달러선에 육박했다. 시장요인이 하루 늦게 반영되는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0.27달러 오른 25.71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상승은 지난 2일 시작된 이후 3주째로 접어든 베네수엘라 파업사태로 공급차질이 심각해진데다 이라크와 미국 사이의 긴장감이 고조될 것으로 예상된데 따른것이라고 석유공사는 말했다. 특히 세계 5위의 석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의 파업이 해결의 실마리를 쉽게 찾지못하면서 미국에 대한 원유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쿼터를 늘리는 대신 생산쿼터를 초과하는 물량을 감축키로 합의한데 이어 사우디아라비아가 유럽 및 아시아 고객에게 내년 1월 공급물량을 12월에 비해 감축하겠다고 통보한 것도 강세요인이 되고 있다. 석유공사는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베네수엘라 파업이 이라크전 가능성과 함께상승작용을 일으키며 강세장을 이끌었다"면서 "중동국가가 미국에 원유를 공급할 수있지만 5주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실효성이 떨어지는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